아이코스 사용법 장점과 단점 후기
아이코스 사용법 및 장점과 단점 후기
연초 피우다가, 일본 업무에 갔을 때 같이 회식에 참석한 일본분과 연초타임 중 아이코스(2.4)를 쓰시는 걸 보고 양해를 구하고 한 번 피워보았더랬습니다. 감성은 연초감성인데, 맛과 향은 마치 차를 흠향하는 듯한 독특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충 연초가 "크하하, 난 담배야! 네 후두부를 후려치며 니코틴을 주마!"라는 느낌이면 당시 느낀 아이코스는 "담배도 풀이에요~ 살랑살랑~ 여튼 니코틴 드릴께요~"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국내에 아이코스가 정식 출시되자 마자(2.4p) 바로 구매했습니다. 각진 측면과 부드럽게 열리는 뚜껑열리는 감성, 만족스러운 맛(히츠는 실버->그린->블루로 정착했습니다)과 냄새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비록 겨울마다 충전불량으로 고통받고는 했지만요.
뚜껑구조의 한계 상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보면 뚜껑부분에 좌우 유격이 생기고, 한 번은 뚜껑을 잡아주는 걸쇠부분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상으로 걸쇠부분만 수리받기는 했지만, 수리 받기 전까지는 고무줄로 칭칭감아 쓰며 지냈는데 썩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2.4와 달리 2.4p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되었지만, 그 어떤 연동도 안 되는 부분도 불만이었습니다-_-;
1. 아이코스 2.4 에서 아이코스 3으로 보상받았습니다
잘 쓰던 2.4p의 충전기의 충전부가 고장과 단종이 맞물려 3을 보상판매 프로그램으로 구입합니다. 첫 느낌으로는 단순함에서 오는 단아한 유선형 바디의 디자인과 조약돌 같은 단단한 느낌은 무척 흡족했지만, 측면 반슬라이드 도어는 2.4p 특유의 작동에 비해 보잘것없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홀더가 자석으로 충전기에 연결되는 탁~ 하고 붙는 부분과 충전 중 숨 쉬는 듯 점멸하는 led가 참 좋았습니다.
설계 변경에 따른 주관적 장단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코스는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충전기 자체의 물리적 내구성이 강화되어 안정적인 부분에 주는 점수가 큽니다. 배터리 설계도 개선되었는지, 겨울에도 충전불량 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다만 배터리 기기 특성 상 추운 날씨에는 러닝타임이 짧아지는 감이 있었습니다.
햇수로 3년을 쓰다보니 충전기와 홀더의 접촉불량이 생겼고(인식불가/충전불가 -> 홀더 재장착으로 해결), 가끔 흰색 등을 8회 점멸한 후 충전이나 충전불량이 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접촉불량이야 층전여부 확인하고 주머니에 넣거나 하면 되어서 문제는 없는데, 후자는 약 8초를 기다려야하니 영 불편합니다. 기타 이슈(충전 중 이유없는 충전 중단, 무한 충전 표시, 홀더 배터리 노후화로 러닝타임 짧아짐)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홀더의 노후화로 인한 것으로 상정하고, 홀더만 교체하고 계속 쓰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슈로 수입이 곤란해 부속품으로는 판매치 않고 풀셋만 판매한다는 이야기에 그냥 3duo로 기변하기로 결정합니다.
2. 아이코스 3듀오duo로 바꾸기로 결정했어요
3duo는 3베이스에 배터리 좀더 큰 거 넣고, 충전기와 홀더의 충전시간 단축, 2연속 작동이 가능케 한 후속작입니다.
처음 나왔을 때 저 두 개의 led가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건너뛰고 싶었지만 결국 손에 쥐게 됩니다(괜히 홀더추가를 고려한 것이 아닙니다)...ㅜㅜ 금형 바꾸고, led하나 더 넣느니 컬러 led하나 넣고 색상으로 횟수를 알게 하는게 더 좋은 선택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겸사겸사 블루투스 앱으로 색상 커스터마이즈도 되게끔 한다든가요. 단순함에서 오는 단아함이 led하나가 추가되었을 뿐인데 볼 때마다 징그러운 외계인을 보는 느낌입니다-_-
주요 변경점인 2연속 작동은 나중에 노후화되서 충전불량이 발생했을 때 커버가 되겠다는 생각만 슬쩍 드는 정도로 제게는 필요치 않은 개선점입니다. 본체와 홀더의 충전시간이 빨라진 것은 좋긴 한데... 어차피 그리 자주 피우지 않아서 애매합니다.
아이코스 장점 및 단점 비교
무게는 듀오가 무겁습니다. 손대중으로는 큰 차이는 없는 듯 하지만, 허리가 약간 큰 바지를 입었을 때 바지가 빨리 내려갑니다-_-;;;;;; 귀찮아서 벨트 안 매고 골반바지로 입던 바지를 입을 때는 벨트는 필히 해야합니다. 대충 3는 화장실 갈만한 시간이 흘러야 바지가 내려가 볼일보고 추켜올리면 되었지만, 3duo는 종종 추켜올려야 합...
흡연감은 기존 3보다 스무스하게 빨리는데 이게 3duo 홀더의 특징인지, 이 기기의 특성인지, 노후화된 3 홀더에 길들여진 탓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불량 히츠의 50%느낌이라 유쾌한 느낌은 아니지만, 언젠가 적응을 할테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2.4p랑 3 모두 끝물에는 홀더 뚜껑에 좌우유격(잡고 흔들면 살짝 움직임)이 생겼었습니다. 아이코스는 홀더의 뚜껑은 원통형+히트블레이드 고정부가 있는 구조상 좌우유격이 생기기 힘들텐데 말입니다. 히트블레이드 근처의 플라스틱이 반복적인 히츠 제거 과정에서 변형되었거나 열에 녹았던 것이겠지요. 지금의 듀오는 유격이 없어 히츠 뽑기 좀 불편합니다.
결론
세줄로 요약하겠습니다
2.4p -> 4.5/5(충전불량문제 -1.5, 첫제품 효과 +1)
3-> 4.5/5(2.4p의 문열리는 갬성 없음 -0.5)
3duo -> 3.5/5(led2개 디자인 -2, 기능개선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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