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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종류 위스키 추천

금돌이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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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종류 추천

위스키 종류 후기

 

전문적인 식견도 없고, 입맛도 싸구려고, 어디서 배운적도 없는지라 짧게만 감상을 남기고 댓글로 정보를 교환하기를 소망합니다 ^^ 우선, 시음기에 쓰는 술은 제가 사서 한 병 다 마셨거나 아니면 사진 않았지만 한 병 이상 마셔본 술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술 이름 옆에 가격과 맛은 5점 만점으로 계산하고, 재구매의사는 필구/그냥저냥/비추의 3단계로, 구매횟수를 숫자로 적었습니다. 그럼 구매했던 시간을 최대한 기억해 순서대로 함 가보겠습니다.

 

 

1. 벨즈 (5 / 2 / 비추 / 1병)

마시고나면 다음날 소주처럼 머리에 종이 울린다는 영국의 소주라고 하는데.

처음 마셔본(?) 위스키인지라 알콜부즈도 심하고 역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후에 다시 도전하지 않기로 합니다.

(근데 지금은 다시 한 번 마셔보고 싶습니다. 그땐 정말 위스키 맛을 몰랐어요...)

 

2. 칼라일 (5 / 1 / 비추 / 1병)

이것도 처음에 트레이더스에서 싸서 샀습니다. 아마 1.5L쯤 되었던걸로...양의 압박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인데 마시고 나면 입안에 남는 향이 아예 없다시피 한 맹물같은 느낌.

양이 너무 많아 하이볼에 마구 타마셔서 없앤 기억입니다.

 

3. 몽키숄더 (4 / 3 / 그냥저냥 / 3병)

마눌님이 너무나 좋아하는 위스키. 향도 좋고 맛도 괜찮고 마시고 난 뒤 은은한 향도 좋습니다.

알콜 냄새가 콱 찌르지도 않구요. 무난무난한 몰트 입문이라고 보면 될듯합니다.

근데 이게 트레이더스에서 최근에 사라졌습니다. 안타까워요. 저보다 마눌님이 좋아해서 세병을 마셨습니다.

 

4. 탈리스만 (5 / 3 / 추천 / 4병)

이곳 게시판에 처음 입문하며 썼던 글에서 추천받은 녀석입니다. 총 1L짜리 4병을 마셨는데, 첫 병을 땄을때와 그 뒤의 맛이 확 달랐습니다. 첫 병은 아마 3월쯤? 샀을듯 싶은데 싼거 찾아 사본겁니다. 그냥 술이구나 하며 마셨는데..

이후에 조금씩 제 취향도 생기고 한 다음에는 꽤 괜찮게 잘 마셨습니다. 아주 약간 피트향도 있고 마냥 부드럽지만은 않은 터프한(?) 맛이라 저렴한 가격에 많이 마셨습니다. 벨즈보단 이게 훨씬 나은거 같은데 벨즈도 한번 마셔봐야죠 다시. 여튼 이 가격에 이정도 맛이면 전 합격입니다. 근데 큰 기대는 안하는게 좋죠 ㅎㅎ

 

5. 조니워커 더블블랙 (4 / 5 / 필구 / 3병)

제 최애술입니다. 적당한 피트향에 달콤하고 톡쏘고 아주 약간 짠맛도 나는...

남대문 가격으로 1L가 6만원이 안되는데, 정말 잘 마시고 있습니다. 이걸로 제가 피트에 눈을 떴네요...

떨어질때쯤 되면 항시 리필되는 녀석입니다.

 

6. 발렌타인 마스터스(3 / 3 / 그냥저냥 / 1병)

노징글래스를 세트로 끼워줘서 산 녀석입니다. 발렌타인 30년은 몇 번 얻어마셔봤는데 그땐 소주처럼 꿀떡마시던 시절이라 사실 발렌타인이 어떤 맛인지 잘 모릅니다. 이녀석에게도 약한 피트의 향이 납니다. 블렌디드 스카치라 부드럽고 달콤하긴 한데 얘도 약간 거친 느낌이 있는 마냥 꿀떡댈 녀석은 아닙니다. 나쁘진 않은데 가격도 착하진 않아서...

 

7. 잭 다니엘 (? / 2 / 평가 유보 / 1병)

위스키 입문시켜주신 동네 형님이 가져가서 마시라고 새거 한 병을 주셨습니다.

그 형님은 버번을 주로 드시는데 저는 버번계열이 아세톤향? 뭐 그런 비누같고 알콜같은 향이 저랑은 안맞더라구요. 찐한 바닐라 향도 느끼하게 느꼈구요. 이건 거의 반을 콜라 타 마셨습니다.

 

8. 조니워커 블루 (1 / 4 / 그냥저냥 / 1병)

손윗동서가 조니워커 블루만 마시는 분인데, 1L 한 병을 얻어서 마셔보았습니다.

크, 비싼 술이니만큼 향이니 맛이니 피니쉬니 거론할 게 있을까요? 부드럽고, 향긋하고 꿀떡꿀떡 넘어갑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매력을 크게 못느끼겠습니다. 피트충이 된 저에겐 말이죠...ㅠㅠ

 

9. 딤플(1 / 3 / 그냥저냥 / 2병)

경주에 놀러갔다가 홈플에서 500ml짜리를 만이천원인가에 팔아서 두병을 사서 마셨습니다.

생각외로 부드럽고 특징없는 맛이긴 한데 아예 못마실 건 아니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미쳤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파는지는 모르겠네요.

의외로 향도 나쁘지 않고, 알콜도 코를 마구 쑤시진 않는... 만원초반에 마시기 아주 좋았습니다.

 

10. 글렌리벳 12y (3 / 3 / 그냥저냥 / 1병)

이것도 경주에 놀러갔다가 딤플은 제가 먹고 마눌님이 이걸 픽 하셔서 반병을 드셨습니다.

마시기 전 꿀향기와 꽃향기가 상당히 매력적인 술입니다.

근데 너무 부드러워서 저는 잘 안맞는 듯 합니다.

 

11. 탈리스커 (3 / 4 / 필구와 그냥저냥 사이? / 1병)

얻어마신 것까지 포함하면 2병쯤 되겠지만 제 돈 주고 산게 한 병이라..

이것도 위스키 입문시켜준 형님이 맛보자고 사와서 한 병을 깐 후 저도 따로 한 병 구매.

싱글몰트이지만 스모키와 피트가 제법 되는 녀석이죠. 물론 이건 입문이고 더 강려크한 녀석들이 많이 있겠지만요..

여튼 살면서 짠 위스키 맛을 처음 본게 탈리스커였습니다. 처음 마셨을땐 피트향과 짠맛에 혀가 얼얼했는데... 나중엔 달콤하기도 하고 향도 피트 외에 향긋한 다른 향들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데일리로 마시기 약간 부담되지만 (6~7만) 한번 걸러 한병씩은 마시고픈 녀석입니다.

 

12. 스모키 스캇 (4 / 3 / 그냥저냥 / 1병)

이건 한 병 더 사먹어 보고 싶었는데 더이상 트레이더스에 없어서... 이거 나온 날 아무생각없이 집어왔는데 이리 빨리 단종될 줄이야...

지인과 함께 마시며 들었던 평은... 재떨이에 술을 부어놓고 마시는 느낌이라고..ㅋㅋㅋ

피트향(양호실 냄새) 보다도 스모키함(나무탄내 혹은 목초수액 향)이 더 강력하고, 별다른 맛은 못느낄 피트 충전용입니다.

호불호가 강하고, 병만 열어도 방안에 냄새가 찰만큼 향이 진한데... 한 병쯤 더 사먹어보고 싶긴 하지만 마눌님이 너무 싫어합니다...

 

13. 블랙보틀(4 / 3 / 그냥저냥 / 1병)

조니워커 더블블랙의 하위호환인듯 합니다. 피트향이 제법 있거든요. 근데 맛이...음... 감기약 시럽같은 맛이 납니다. 달콤한게 아니라 들쩍지근하다고 해야하나? 약간 찝찝함이 남는 단맛입니다. 물론 니트로 마시기 나쁘지 않습니다. 근데 마시다보면 더블블랙 생각이 나게 만드는...

 

14. 페이머스 그라우스 (4 / 3 / 그냥저냥 / 1병)

얘도 저가형중에 유명하다고 해서 한 병 사봤습니다. 블렌디드 스카치인데, 뭔가 맛이 독특하긴 합니다. 제가 위스키 식견이 짧아 표현하기 어렵지만 위에 나열된 녀석들중에 얘랑 비슷한 맛이 나는게 없는거 같습니다.

와인으로 치면 드라이한데 새콤한 향이 부족한 저가 중 마실만한 녀석? 뭐 그런느낌 입니다. 또 사먹고싶진 않군요...

 

15. 발렌타인 파이니스트(5 / 3 / 필구? / 1병)

발렌타인 형제중 젤 싸구려지만, 제일 다른 캐릭터라고 해서 한 병 마셔봤습니다. 터프한 맛이 나쁘지 않습니다. 마스터스보다 전 이게 더 낫더라구요. 가격도 저렴하고 갠적으로 병도 이쁩니다. 거의 다 마셔가는데 조만간 한 병 더 보충할 예정입니다.

 

16. 잭 다니엘 허니 (3 / 2 / 비추 / 1병)

마눌님이 하이볼로 타달라고 사준 녀석입니다. 근데 요새 탄산수 초이스에 실패해 계속 망하는 중입니다. 엄청 달아서 니트로는 못마시겠더군요. 하이볼로도 저는 들쩍지근해서... 마눌님 주말 조공용인데 내돈주고는 안사마실듯 합니다.

 

17. 제임슨 (4 / 3 / 그냥저냥 / 2병)

부드러운 아이리쉬라고 여기서 추천받았던 녀석입니다. 소문대로 부드럽고 덜 자극적이고 달콤합니다.

피니쉬는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마실 때 느낌이 좋아서 두 병을 마셨습니다. 까탈스런 마눌님도 가끔 드셨습니다.

특징은 없지만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녀석인 듯 합니다.

 

 

쓰고보니 넉달동안 제법 많이 마셨네요...-_-;;

 

넉달간 마신 느낌을 간단히 적어보자면...

 

소주와 맥주를 마시던 때보다는 덜 배부르게 잠자리에 들 수 있어서 속도 편해졌고.

지갑은 소주와 맥주때와 의외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거 먹을땐 안주도 잘 챙겨먹었는데 위스키는 견과류나 초콜렛 등을 조금씩 먹거나 아님 아예 안주없이 먹을때가 많아서요.

소주 주량도 많이 줄었고, 맥주도 한 캔 이상은 질려서 못마시겠고 여러모로 긍정적(?)으로 변화가 된거같아 만족합니다.

 

갠적으로 동네 야트막한 산에 올라 한모금 꼴깍 할때가 제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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