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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하고 공허한 이 기분과 함께 한 지 몇십년

금돌이 2017.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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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워서 매일 하는 생각은 나는 언제 내 삶에 만족할까, 그리고 언제 나는 남들처럼 살 수 있을까, 하면서 침대에 눕는다. 나는 이러는 내가 너무나도 싫다.

그러면 남들처럼 살면 되잖어! 라고 말하면 난 그렇게 못하는 이유가 있다고 답변할 수밖에 없고 다른 사람에게 쉽게 터놓을 수도 없다. 왜냐면 이 사회에서 난 소수인이니까. 소수인이라고 말하면 차별할 게 뻔하니 말도 못한다. 

그렇다고 할 줄 아는 것도 하나도 없다. 그렇게 영어 잘하려고 10년 동안 CNN 이든 미드든 닥치고 봐도 외국 유튜브 영상 보면 이해가 가지도 않고 자막이 필요할 정도로 빡대가리다. 누구는 미드 몇 번 돌려보니 말도 잘하더구만...한국어를 못해서 그런지 영어도 영 아니다. 

무슨 일을 하는 것에 자신이 없고 사람을 가려서 말도 잘 못하고 참 재미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친구가 없다. 이런 나를 누가 사랑해줄 수 있을까? 없을 수밖에 없겠지...

하느님, 이런 저를 어찌해야 한단 말입니까. 맞습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다 힘들어하는 거 저도 압이다. 근데요 하느님, 저도 너무 힘듭니다. 살아나간다는 자체가 너무 무섭고 허망합니다. 모든 것이 허무해져서 기운빠질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하느님. 다시는 살기 싫은 이 세상을 계속 살아가는 것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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