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우 아이 멧 유어 마더(HOW I MET YOUR MOTHER) 시즌9 마지막회에서 가장 슬펐던 건

금돌이 2017. 9. 7.
반응형



....영원할것만 같았던 그룹이 깨지는거였어 


마지막 에피 직전에 테드가 "친구들, 이웃들, 술친구들, 니가 어릴때 같이 어울렸던 친구들, 시간이 지나면 멀어지게 되어있단다" 
이렇게 얘기하는 에피가 있었는데 난 당연히 이게 조연들 정리해주는 에피인줄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 
시밤 그게 주인공 친구그룹이 깨진단 얘기였다니 



나는 어릴적부터 꿈이있었지 
남자셋여자셋과 카이스트를 보며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저런 친구들을 만나서 대학생활을 하고싶다는 꿈... 

그게 프렌즈나 빅뱅이론 하우멧같은걸 보면서 더 판타지처럼 와닿았던거같아 
프렌즈에서 럽라 제대로 진행되기 전부터 서로 무슨일이있어도 토닥토닥 니편이 되어주잖아 
항상 커피집에 모여서 밖에서 힘든일 당하면 서로 토닥토닥해주고 
모니카가 불임인거 알았을때도, 레이첼이 싱글맘이 되었을때도, 피비가 동생네 대리모를 해줄때도 
'니가 무슨 선택을 하든 나는 무조건 니편'이 되주는게 참 좋았다? 

하우멧도 사실 릴리가 그림그린다고 파혼하고 도망갔을때도 로빈이랑 테드가 (조금 삐지긴했지만) 릴리를 저버리지 않았고 
로빈이 불임인거 알면서도 괜찮다고 나는 로빈이랑 함께하고싶다고 바니가 얘기하는거 보고 감동이었고 
테드의 온갖 똥차짓, 바니의 난잡한 짓거리;;;까지 너 정말 왜그러냐 욕하면서도 끝까지 편이 되어줬잖아 
나는 그게 참 따뜻하고 좋았고, 지겹도록 정주행하는 이유였어 



사실 직장다니며 매일매일 만나서 그렇게 지내는 친구들이 있다는거 자체도 비현실적이지만 
이왕 비현실적인거 결혼하고 애기 낳고서도 계속 함께하는 판타지를 보여줬으면 했어 

프렌즈 흐지부지끝났다고 안좋아하는 냔들도 있지만 
나는 마지막에 서로 안아주면서 집 떠나는거 보고서 많이 울었거든 
그래, 이제 자기 삶이있으니 예전처럼은 못만나도 쟤들은 언제나 함께겠구나 싶어서. 
저렇게 아껴주는 다섯명이 있으니 얼마나 행복할까 싶었어. 




하우멧 마지막회보고서 나 정말 진심 충격받음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바니로빈은 전세계를 떠돈다그랬고, 릴리마샬은 로마갔다 돌아오고 
테드는 친구그룹 밖에서 여자를 만났지만 계속 함께일거같았거든 

릴리가 항상 테드 여자생길때마다 porch test를 한다 그러잖아 
나중에 할머니됐을때 porch에서 함께 카드게임하면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나는 엄마가 딱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릴리마샬, 바니로빈, 스테이시테드. 
이렇게 세쌍이 행복하게 노년을 보내겠구나 하구. 



예전에 릴리마샬이 롱아일랜드에 잠깐 이사갔을때 집이 멀다고 그룹에서 잠깐 떨어져나갔었잖아 
나머지애들이 가짜 릴리마샬 찾으러 다니고ㅋㅋ 고생고생하다 결국 아침에 롱아일랜드 집에 가서 다같이 팬케익 먹으면서 
우리가 평생 지금처럼 함께일순없을거라고, 하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행복하게 지낼거라고하는 에피가 있는데 



나는 그 에피가 참 좋았는데 이제 제일 싫은 에피가 될거같아ㅠㅠ 
기껏 꿈만 잔뜩 줘놓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ㅉㅉ" 하는거 같아서 싫다ㅠㅠ 



마지막회에 로빈 혼자 그룹에서 떨어져나가서 오랜만에 왔는데도 어쩔줄 몰라하던 그 표정 
친구들이랑 모일때마다 로빈이없는게 속상하면서도 어쩔수없지-체념해버린거 같은 릴리랑 마샬. 
사이 어색할거 알면서도 계속 막장짓하는 바니. 
엄마가 테드한테 정말 좋은 사람인건 나도 알지만, 로빈이 저렇게 힘들어하는데 행복해하는 테드가 씁쓸했어. 

로빈이 그 그룹에 연애하려고 들어온건 아닌데. 
나중에 들어왔지만 그렇게 오랜시간 함께 지내왔잖아? 
근데 어쩔수없이 저렇게 밖으로 돌면서 방황하는거 보니까 너무 속상하더라 

옥상에서 할로윈 파티할때 로빈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 
마샬이 판사되서 축하하던날 술집에서 친구들 표정, 로빈이 술집에 나타나며 어색하게 웃던 표정 
로빈없이 로봇싸움보러가서 몇명이랑 잤네 어쨌네 얘기하던 바니모습 
나 이거 진짜 보기싫어서 한번 딱보고 지웠는데도 너무 머리속에 생생하게 안지워진다ㅠㅠ 


마지막이 그렇게 되버리면, 이제 바니가 그룹에서 떨어져나가서 방황하겠지 
애기라도 있는게 다행인가 싶기도하고ㅠㅠ 



그냥 판타지는 판타지일뿐이야, 그런친구사이가 어딨어? 
  
한시간 내내 갑자기 현실로 돌아오게 만든거 같아서 너무 속상해ㅠㅠ 


한시즌 동안 바니가 로빈에게는 얼마나 멋진 남자인지, 엄마가 테드에게 얼마나 완벽한 여자인지, 
결혼식을 계기로 그 친구들 사이가 얼마나 돈독해졌는지 보여줘놓고 마지막에 똥을 투척하다니 
진짜 싫다ㅗㅗㅗㅗㅗㅗ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