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질 심한 강아지 교육을 했는데도 안돼서 파양 고민
평소에는 애교도 엄청 많고 대•소변 잘 가리고, 손 앉아 하이파이브 빵야 돌아 코 등 예쁜 짓도 너무 너무 잘하는 아이인데 분리불안이랑 입질이 너무 심해요 ,, 산책할 때 다른 사람들을 보면 짖으며 달려가려고 하는 것도 그렇고 장판이랑 벽지, 쇼파, 안마의자, 신발 등 눈에 보이는 건 죄다 뜯어서 수리 비용만 200만 원이 넘게 들었고 부모님이 유튜브나 세나개 등 여러 훈련 방법을 써봤는데도 잘 안 통한다고 하시더라구요 ㅠㅠ
일단 아이를 키우게 된 계기는 아는 분께서 2개월 때 유기견 보호소였나 시장이었나 그런 곳에서 애기를 데려왔다가 못 키우겠다고 제 집에 떠맡기듯 아이를 두고 갔습니다 ,,, 하아 망할 사람 ,,, 사실 이미 저희 집에는 예민한 강아지가 한 마리 있어서 다른 곳으로 분양을 도와주려고 했는데 부모님께서 힘들어 하는 제 모습을 보시고는 집으로 데려오라고 하셔서 애기랑 같이 들어왔는데 부모님이 직장 발령 때문에 멀리 이사 가시고 저는 학교 때문에 떨어져서 지내게 됐습니다 그래도 아빠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시고 엄마도 활발한 아이가 와서 행복해 하셨습니다 물론 초반에만요 ,,,
그 뒤 애기는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엄마 아빠에게 공격성을 보이면서 달려들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엄마한테 먼저 그러면서 엄마가 출•퇴근 할 때나 방을 들어가고 나올 때, 아빠와 대화할 때 점프하면서 달려들고 짖고 이빨을 보이더니 슬슬 그 공격성이 아빠한테까지 보입니다 아빠 엄마가 방을 들어가고 나올 때부터 출근할 땐 정말 전쟁일 정도로 애가 짖고 으르렁거리고 심지어는 허벅지나 팔뚝을 물어요 그럼 엄마는 겁에 질리셔서 먼저 나가시고 아빠는 애기를 막았다가 출근하십니다 그러다가 새벽에 엄마께 아빠가 응급실에 가셨다는 연락이 왔고 보내신 사진을 보니 애기한테 물려 피가 나고 살이 찢겨나간 모습이었습니다 전화를 거니까 엄마가 울면서 잠을 자러 방에 들어가려는데 애가 흥분해서 달려들고 물었다면서 사실 제게 말은 못했지만 공격성을 보이며 물은 적이 이미 수차례나 있었으며 두 분 다 애기가 너무 무서워서 제대로 생활도 못 하도 있었다고 하십니다 ,,,
애기가 조금 거칠긴 하지만 한 번도 제게 공격성을 보인 적이 없어서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그 길로 본가에 들어가 부모님을 뵙자 팔뚝, 다리, 허벅지 등 온몸에 물린 자국 투성이었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 제가 본가에 있으니 애기는 부모님을 신경쓰기보단 저와 늘 함께 있으려고 하였고 잠을 잘 때나 쉴 때 등 모든 것을 저와 같이 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너무 속상한 게 부모님 출•퇴근하거나 방을 오고 갈 땐 정말 눈빛이 확 변해서 물어뜯을 기세로 으르렁거리는 애기가 제가 현관문을 나서거나 방을 오고 갈 땐 얌전하다는 거예요 ,,, 그래서 부모님 출근하실 땐 제가 따로 방에 데리고 들어가서 출근하신 거 확인 후에 나오는 등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아빠와 애기랑 훈련을 병행하면서 출근하는 척하고 애기가 흥분하면 같이 문을 열고 나왔다가 조금 지나면 같이 다시 들어오고 그렇게 훈련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 더 사나워져 있습니다 ,,,
그러다가 밤에 애기랑 저랑 거실에 누워 티비를 보고 있고 아빠가 나오셨는데 애기가 아빠에게 으르렁거려서 아빠가 정말 많이 서운해 하셨습니다 그래서 애기에게 다가왔고 불안해서 아빠에게 오지 말라고 하고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순간 애기가 아빠 손가락을 물더니 눈빛이 변하면서 손가락, 손바닥, 팔뚝을 물고 안 놓았습니다 말리려던 제 무릎을 물고 놀라서 나온 엄마의 어깨와 팔, 손가락을 물고 결국 집은 온통 피 바다가 되었고 애기는 으르렁거리며 이빨을 다 보이고 결국 제가 애기를 구석으로 몰아서 방에 넣어뒀고 엄마 아빠는 응급실에 가셔서 15바늘 넘는 봉합 수술을 하고 오셨습니다 아빠는 총 4군데, 신경이 마비돼서 손가락에 문제가 오실 정도로 깊게 다치셔서 아직도 손가락 움직이는 게 안 되시고 엄마 역시 봉합 수술을 하셨습니다 ,,, 저 혼자 남겨져 피 투성이가 된 집을 청소하다가 부모님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울었습니다 ,,
아빠는 애기를 평소 너무 예뻐하고 밥이든 간식이든 모든 걸 아낌없이 주시면서 사랑해줬는데 물렸다는 충격에 빠져 일상 생활도 못 하시고 애기를 보지도 못하십니다 엄마 역시 공포 속에서 집에 있을 땐 거실로 나오지도 않으세요 ,,, 그러다 아빠가 제게 애기 파양 이야기를 꺼내시면서 엄마 아빠는 하루 하루가 너무 무섭고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하십니다 ,,, 현재 거실 반쪽과 화장실에 울타리를 쳐서 애기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놓았는데 제가 학교 때문에 다시 본가에서 나와 기숙사로 가야 하는 상황이에요 ,,,
제가 애기를 너무 사랑하는 걸 알아서 여태 참고 말 안 했지만 이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며 사람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다고 정말 미안한데 이제는 도저히 못 하시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게 사시는지 알고 얼마나 크게 다치신지 알아서 그럴 수 없다는 말도 못 하고 ,,, 근데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
독립해서 제가 자취하면서 따로 애기랑 살고 싶은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졸업 전까지는 그것도 힘들 것 같고 ,,, 2년 정도 맡아줄 사람도 없고 파양 업체를 알아봐도 좋지 않은 말만 들리고 ,,, 훈련소를 들어간다고 해도 일시적으로 환경이 바뀌어 그곳에서만 공격성이 줄어드는 거지 집으로 오면 똑같다고 해서 걱정이고 방문 훈련사 분을 부르기엔 현재 계신 곳이 도서 산간 지역이라 가능하신 분이 아무도 없더라구요 ,, 파양이란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픈데 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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