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개골탈구 수술후 관리 후기
*기록의 목적도 있다보니 글이 길어요.
그래도 혹시나 저같은 경우가 계실까봐 공유해요...
2020년 12월 17일
왼쪽 3-4기, 오른쪽 3기 진단 후 슬개골 양쪽 수술받음
수술은 활차구 성형과 경골 조면이식술을 진행함.
수술한 의사는 스페셜리스트로 원래 가던 수의사에게 추천받아 가게 된곳으로 24시 병원임.
의사말로는 수술은 성공적.
2021년 1월 9일 (토요일)
슬개골 수술 후 여기저기 잘 걸어다니고 활기가 넘치는 와중에, 거의 3주차가 되었을 때 집에서 걷다가 깨갱거려 병원으로 직행.
바닥이 카펫이라 골절될 이유가 없었지만 병원에서 X-ray로 골절 확인.
수술한 의사는 휴가중이었고 응급의가 깁스해줌.
응급의 말로는 수술한 의사는 월요일에 올거라며 월요일까지 입원시키자함.
입원시킴.
우리한테 X-ray를 보내달라고 하였고, 내가 수의사는 아니지만 아무리 봐도 경골조면이식술을 진행한 곳에서 골절된 것 같아보임.
응급의사도 여기 골절된건 처음본다고 함. 나중에 골절 수술할 때 슬개골 수술한 핀을 제거하고 골절수술 진행할 수 있지만
본인이 수술담당의가 아니라 확실하지 않다고 함.
의료과실이 의심됨. 핀이 뼈 두께에 비해 두꺼웠거나 드릴로 구멍을 낼때 크랙이 간건 아닌가 의심.
2021년 1월 11일 (월요일)
수술할 의사가 휴가 후 코로나증상때문에 2주간 자가격리중이니 목요일로 다시 수술 예약 잡음.
집에 강아지 데리고옴. 3일동안 지속적인 설사와 구토증상 보임.
오른쪽 다리는 깁스중이고 슬개골 수술한 나머지 왼쪽 다리로 몸을 지탱하는게 힘겨워보임.
마사지랑 온찜질, PROM운동 왼쪽 다리에 계속 해줌.
2021년 1월 13일 (수요일)
병원에서 연락이 없어서 우리가 병원에 연락해서 수술 몇시냐고 물어봄.
의사가 아직도 몸이 안좋다고함.......... 다음주 월요일에는 확실하니 그때 수술하자고 함.
내가 알기로 골든타임이 7일인데 괜찮겠냐 물어봄. "not ideal"하지만 괜찮을 거라함.
이젠 내가 기다릴 수 없어서 다른 스페셜리스트들한테 연락했고 원래 병원에 전화해서 스페셜리스트들한테
우리 코코 진단서랑 x-ray 그쪽으로 보내달라고함.
하지만 스페셜리스트들한테서 "수술집도한 의사가 제일 잘 할 거"라며 거부당함......
그리고 다른 의사들도 예약 빨리 잡아야 다음주라 그냥 기다리기로 함.
2021년 1월 14일 (목요일)
병원방문해서 깁스 교체. 지속된 설사와 구토증상때문에 장에 부담 덜가는 습식캔사료/항생제 처방받고 수액맞음
혹시나 해서 혈액검사, 편모충증 검사도 했는데 음성.
그날은 또 다른 수의사였는데 그 수의사는 골절된 곳이 수술부위가 아니라 수술부위 밑에 생겼고 걱정안해도 된다함.
그래.. 난 수의사 아니니까 내가 틀렸을거야... 하면서 그래도 다행이다 생각하며 집에 옴.
설사는 멎었고 습식캔에 약 섞여먹이니까 잘먹고 애가 기운도 조금씩 되찾음.
2021년 1월 18일 수술당일
아침 6시반에 병원에 데리고 감. 여긴 (캐나다) 24시 병원이 얼마없어 엄청 바쁘기 때문에 일부러 일찍감..
골절됐을 때 4시간을 병원 앞에서 기다렸던 걸 생각하면 몸서리쳐짐..
바로 입원시켰고 수술은 오후에 진행될거라해서 코코는 병원에 두고 집에와서
케어할 수 있게 준비해둠. 펜스, 켄넬, 담요, 등등.
수술은 오후 2시정도에 진행되어 4시 50분경에 끝났고 의사한테 연락와서 녹취함.
일단 슬개골 수술경과는 좋고 회복이 잘 되고 있으니 경골에 있는 와이어는 제거했다고 함.
의사도 본인과실 인정하며 골절이 수술한 부위라고 함. (의사들 말이 다 다른 것도 너무 화남 특히 두번째 의사 돌팔이! 나도 알겠는데 xx).
그러면서 이런 경우는 "희박하고 백분의1의 확률이다" 그렇지만 예후는 좋을 것이라고 함.
그런데 밑에 잘못해서 드릴로 구멍을 하나 더 냈으니까 발목부분에 골절이 오지않도록 조심하라고 함
알겠다고 하고 전화끊었는데 X-ray 보고 할 말 잃음.
수술 자체는 잘 된 거 같음....(직접 봐야 알겠지만......)
그런데 플레이트랑 스크류 하얗에 보이는 밑에 검정색으로 길게 쭉 뻗어난 선 하나 보이시나요? 발목 근처에....
드릴로 저렇게 뚫어놈. 미친거 아님?
그래놓고 저보고 발목 골절 주의해달라함. 따로 영양제 챙겨줄 필요없냐니 그럴필요는 없다고 함..... 깁스도 안한다함.
그렇게 한달 경과보고 3달까지는 뼈가 붙을거라는 말......
골절 수술후 깁스도 안하는 경우가 있나 싶어 검색해보니 동물농장으로 유명하신 수의사분이 남기신 글 하나를 읽긴 함
[박순석의 동물병원 24시] 반려견의 뼈가 골절되면 깁스할까? 수술할까?
깁스(gips)는 정형외과 교정에 이용되며 독일어로 석고를 의미한다. 과거 석고를 붕대에 발라 외과 교정에 애용되었지만 최근에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news.imaeil.com
일부러 무게 실어서 걸으면 그게 또 뼈에 좋은 자극이 되서 골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건 나도 알고 있음.
그런데 뼈에 저렇게 구멍이 났는데.......................지지대가 필요하진 않을까 다만 일주일이라도....
일단은 계란껍질파우더로 칼슘섭취, 안티놀 먹이려구요........
처음 골절됐을때 ㅇㅇ동물병원 유튜브에 댓글 달았는데 선생님께서 다행히 답변을 주셨었음
"아.......................................... tibia tuberocity 의 avulsion fracture 가 생긴거 같아요... 만약 bone fragment 가 충분히 크다면 상관없지만, avulsion 된 부분 ( patella ligament 의 insertion 부위) 이 크기 가 작다면.... 예후가 안좋을수 있어요. quadriceps muscle 의 active force 가 작용하는 골절부위로 , 강력한 고정을 바로 하지 않으면 평생 patella alta ( 슬개골고위 ) 로 살게 되요... 바로 재수술 필요해 보여요TT 쾌유를 기도합니다.."
bone fragment는 충분한 거 같아서 그나마 마음에 위안을 삼고 골절부위도 잘 맞춰져있어서 내가 할 수 있는건
움직임 제한 뿐인 거 같네요. 우리 코코 이제 4살인데 너무 큰 고통을 안겨준 거 같아 맘이 너무 아파요.
골절된 이후로 정말 24시간 케어했어요. 저 3월에 시험도 있는데....ㅠㅠ 그래도 이 순간 최선을 안하면 제가 후회할 거 같아서 앞으로도 계속 24시간 케어하려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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