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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여행 1박 2일 일정 보내고 지금 숙소예요!

금돌이 202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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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에서 아침에 출발해 12시에 뮌헨 도착했어요.
유럽 53일간 여행 계획 잡고
런던-트롬쇠-코펜하겐-베를린-쾰른-본-프랑크푸르트 찍고 오늘 뮌헨 와서 1박 2일 일정 보내고 지금 숙소예요!
남자친구랑 함께 온 여행인데 최대한 늦어도 9~10시까진 숙소에 들어가게끔 일정을 잡아서 오늘도 9시 정도에 숙소에 들어왔구요.
9시간 정도 뮌헨 시내 나돌아다니며 느낀 점은 지금껏 다녔던 독일 도시들과 별로 다를 게 없었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sns에서 뮌헨에서 한국사람이 현지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인종차별을 당하는 영상을 봤다며 걱정하길래 저도 덩달아 걱정되어 인종차별 당하더라도 무시하자! 라며 굳게 마음 먹었는데 그 다짐이 무색하게 현지 사람들 다 너무 친절했어요.
횡단보도에서 차들은 항상 우리에게 먼저 지나가라며 손짓해주셨고, 식당 또한 마찬가지로 다들 친절했습니다.
오늘 일정은

1. 학센바우어
여느 식당과 같이 잘 대해주셨습니다. 별 다른 점을 모르겠어요.
식당 인에 동양인 한 3~4팀은 본 것 같구요, 학센은 짰지만 맛있었어요. 감자전도 시켰는데 고소하고 바삭하니 감자전 추천해요!!

2. 마리엔 광장
독일은 지금 카니발 기간인 것 같아요. 쾰른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시내가 시끌벅적하고, 오늘 뮌헨 역시 광장에서 공연을 하며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로 인해 거리가 북적였어요.
칼스 광장과 마리엔 광장 둘 다 공연하며 많은 사람들이 춤추고 놀고 있었어요.
마리엔 광장 계속 돌아다니며 dm가서 쇼핑도 하고 디즈니 스토어랑 여기저기 다 돌아다녔는데 시비걸거나 인종차별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3. 도넛가게
뮌헨 시내에 도넛가게가 되게 많았어요. 체인점이었는데 트럭에도 있고 매장도 있는데 거기 바닐라 도넛? 그거 암튼 되게 맛있게 먹고, 직원 분들도 친절하니 좋았어요. 영어 못 알아들으니 다시 차근차근 설명해주시구요.

4. 이자르 강
노을이 굉장히 예뻤고, 오리들이 살고 있어요.
삼각대를 숙소에 짐 맡기면서 놔두고 와 버려서 사진은 찍고싶은데 어쩌지 하다 현지인처럼 보이는 아저씨 분이랑 딸이 산책오셨길래 그 분에게 부탁드렸어요!! 흔쾌히 사진 찍어 주셨구요.

5. 호프브로이 하우스
구글 리뷰에 인종차별 되게 많아서 걱정했어요. 들어가서 자리 안내를 기다리는데 직원들이 자기 일만 하길래 인종차별 시작인가?! 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안내 안 받고 그냥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그냥 들어갔어요. 그랬더니 안에서 안내해주고 그냥 아무데나 앉아도 된대서 앉았어요.
테이블이 넓고, 사람도 엄청 많으니 2명 2명씩 합석하고 그래요.
저희도 어떤 아저씨 분이 혼자 앉아계셨는데 거기 앉아도 되냐 여쭤보니 앉아도 된다하셔서 앉았고, 메뉴를 보고 이게 슈니첼이 맞는지 학센이 맞는지 헷갈려서 그 분께 여쭤보니 구글에 사진 쳐가며 이게 이거고 저게 저거다라며 친절히 알려주셨어요! 덕분에 주문 잘했어요 ㅎㅎ 그러다 그 아저씨는 다 드시고 가시고, 다른 독일 남성 두 분이 오셔서 앉아도 되냐 물어보시길래 저희가 안 쪽으로 들어갔어요. 사람이 많아 그런가 나오는 데 좀 오래 걸렸지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늦어진 걸 봐선 차별적인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라들리?? 레몬맛나는 맥주를 학센바우어에서도 먹고 호프브로이 하우스에서도 먹었는데 제 입맛으로는 호프브로이 하우스가 좀 더 맛있었어요. 학센바우어에서도 맛있게 먹었어요!! 진짜 술 맛 안 나고 엄청 맛있었어요 ㅎㅎ 학센은 역시나 짰지만 맛있었고, 슈니첼도 맛있게 먹었어요. 다 먹고 영수증 받으려고 직원 쳐다보는데 바쁜지 쳐다도 안 보고 자기 할 일들만 해서 그냥 바로 계산하러 가야겠다 싶어서 일어날 채비를하니, 옆에 앉으신 남성 두 분이 일어나주시며 좋은 하루 보내라고 인사해주시길래 감사했어요!
저희도 인사드리고, 계산하려고 하니 직원 분이 밝게 웃으며 굿!!! 이라면서 계산을 도와주셨어요. 카드로 결제했고, 어디서 왔느냐 물어보길래 한국에서 왔다니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하시길래 깜짝 놀랐어요 ㅋㅋ 같이 웃고, 팁으로 현금 5유로 드리니 또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하시더라구요. 유쾌하고 즐거운 분이었어요.

하루종일 인종차별은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배려와 친절만 느끼고 독일을 마무리하네요!! 내일 프라하로 떠나는데 지금처럼만 남은 날들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어요 :) 제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긴 글 남기고 자러갑니다! 뮌헨으로 오시는 분들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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